2017. 9. 11. ~ 9. 17. 일상

9. 13. 수.

 아마 그래서 그랬겠지. 고다 카페에서 대전 호텔링을 검색했는데 말도 안 되게 훌륭한 고양이 호텔이 '짠' 하고 나타났다. 사실 8월부터 추석 연휴가 걱정이어서 대전에 있는 고양이 호텔도 검색하고 이 까페 저 까페에서 탁묘도 알아봤었는데, 전자는 그냥 포탈 검색만 이용했었나 보다. 도저히 마음에 차는 곳이 없어서 방문탁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연휴가 다가오니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를 혼자 집에 두기가 영 마음이 불편하던 차였다. 호텔에 연락드렸더니 역시나 추석 연휴는 예약이 꽉 찼다고. 뒤늦게 까페에서 이름을 검색해 보니 9월초에 이미 예약이 끝났던 거 같다. 마음에 들었던 만큼 우울해져서 또 세상에 나랑 그래만 남은 기분.

 안 그래도 너무 알찬 주말을 보낸 후유증인지 출근하기가 너무 싫어서 우울하던 차였는데 맘껏 우울해하고 있다. 요가도 빠지고 칼퇴해서 밀린 집안일 해치우고 그래랑 뒹굴다가 10시 반 취침. 아, 자려고 불 끄고 누웠더니 그래가 그제야 잘 준비(식사-대변-우다다)를 해서 똥 치우고 다시 11시 취침. 자는 게 제일 좋아.


9. 12. 화.

 그래가 오고 처음으로 집에 단체 손님이 왔다. 언제나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는 동기 모임. 모임 자체도 중요하지만 유사시에 활용할 그래의 이모와 삼촌을 확보해 두겠다는 흑심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래는 고양이보다 개에 어울리는 친화력을 뽐내며 동기들을 모두 포섭했다. 두세 시간만에 뽀뽀까지 해주는 걸 보니 황당할 지경. 자 이제 동기 중 한 명이 추석 연휴에 그래만 맡아주면 참 좋겠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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